2016년 10월 GTX 750Ti 이후로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전성비 중시 게이머들에게 커다란 축복이 내려졌다. 지금부터 소개할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 1050Ti UDV 4GB 그래픽 카드가 바로 그 축복의 핵심인데, 부담 없는 크기와 무게, 그리고 준수한 3D 성능에 낮은 소비전력, 거기다 가격적인 부분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거 없는 그야말로 큰 축복 같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지포스 1050Ti는 3D 게이머들의 기준 점과도 같았던 GTX960의 성능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한다.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좀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실제 게임 환경에서는 960과 비슷하며 심지어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미 TDP가 75W로 현저히 낮아 전성비를 고려하면 960은 상대가 되지 않는 수준에 올라 있다)
그런 1050Ti가 출시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 올해 봄 750Ti가 출시 된지 1년이 조금 넘었을 즈음 17~18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 750Ti 카드를 구매했던 기억이 있고, 이제는 출시 2년이 되어가는 750Ti를 보고 있자니, 지금의 1050Ti는 납득할만한 수준의 가격대가 아닌가 싶다.
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도 적용되어 영상 재생 등에서 이전 세대의 제품들과 비교해 발군의 효율을 보인다고 하니, 이렇게 축복과도 같은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 1050Ti UDV 4GB 카드에 대해서 지금부터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1050Ti 카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 글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좋겠다.
■ 박스 패키지
박스 패키지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렬한 눈 빛이 인상적인 기가바이트의 G1 게이밍 컨셉 일러스트지만, 사실 이 제품은 G1 게이밍 라인업 제품이 아닌, 울트라 듀러블 라인업 제품이다.
박스 뒷면을 보면,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에 관한 설명과 울트라 듀러블 컨셉에 관한 소개가 이뤄져 있어 UDV 제품임을 확인 할 수 있으며, 패키지의 크기는 기존의 1060 보다 더 작고, 슬림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마도 1050 또한 같은 형태의 박스 패키지를 갖추고 있지 않을까 싶다.
박스를 열어보면 그래픽 카드 제품을 제외하고, 사용자 설명서와 드라이버 CD가 번들로 제공되며, 매우 단순하고 간편하게 제품이 구성되었다. (그야말로 제품만 꺼내면 볼일 다 봤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은..)
이렇다 할 패키지 구성은 아니지만, 이정도 포지션 제품이라면 철저하게 가성비가 요구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번들을 빼고, 최대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가바이트의 이러한 판단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제품의 외형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으로 듀얼 쿨링 팬을 채택한 기가바이트 GTX 1050 Ti 카드는 미니미 카드보다 길고, 일반적인 3D 카드들에 비해 살짝 짧은 길이로, 약 230mm 정도 된다.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을 가진 이 제품은 상위 제품에도 적용된 독특한 구조의 팬 블레이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중심부의 가파른 블레이드 각은 밖으로 퍼지면서 점차 완곡 해지며, 블레이드의 면적 또한 넓어지는데, 기가바이트는 그 표면에 스트라이프 엣지 라인을 추가하여 Air flow가 좋아지게 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측면에는 6핀 외부 전원 입력 단자와 대형 히트 파이프 라인 1개를 볼 수 있는데, 75W라는 TDP를 갖는 1050Ti는 본래 외부 전원 입력이 필요하지 않은 듯 하지만, 이 제품은 팩토리 OC가 되어 있는 만큼 보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존재한다.
후면 출력단에는 DVI 1개, 그리고 왼쪽부터 Display Port 1개, 나머지 HDMI 단자를 3개 지원한다. (DisplayPort 는 1.4 규격 HDMI 는 모두 2.0 규격)
그래픽 카드의 총 무게는 약 640g 정도, 이중 PCB가 190g 이다. 전체 무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편안하다. (이정도 무게로 PCB가 휘어지거나 하진 않을테고, 길이로 보나 무게로 보나 부담스러운 사이즈는 아니다)
외형상 이렇다 할 임팩트가 없긴 하지만, 사실 GTX 1080부터 AMD 계열 제품에 이르기까지 금년도에 출시된 대부분의 기가바이트 그래픽 카드 제품이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없어 보이는 것이라 봐야 할듯하다. (익스트림 게이밍 제외)
3D 그래픽 카드라면, 너무 작거나 짧은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도 많은데,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50Ti UDV 카드는 적당한 길이와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을 채택하여 무난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 쿨링 솔루션 및 PCB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에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카드는 고성능을 고려해 만들어진 카드가 아니라는 부분이다.
이미 타사 제품으로 1050Ti를 살펴본 바에 의하면 1050Ti는 이전 세대의 GTX 960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상당한 3D 성능을 가지고 있는 카드임에 틀림 없으나, TDP75W 정도로 어디까지나 750Ti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제품이다.
10세대 지포스가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 보니까 1050Ti 조차도 상당한 성능으로 보여지지만, 1080 이나 1060등과 비교하면 1050Ti도 그저 엔트리 레벨의 카드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 포지션의 카드는 발열과 소비전력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카드의 쿨링 솔루션이 좋다거나 묵직한 느낌은 아닌 게 맞다. 그 정도로 쿨링이 필요 없기 때문인 것이니 이 부분을 먼저 알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도록 하자.
일단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이라, 히트파이프가 기본적으로 채택되어 있다. 얇지 않은 히트 파이프지만, 대신 수량이 1개다. 그만큼 1050Ti 의 발열이 높지 않다는 의미도 되는데, 국내에 판매중인 1050Ti 카드 중에서는 싱글 팬 적용 제품도 상당수이며, 듀얼 쿨링 팬이 적용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히트 파이프까지 적용된 예는 상당히 드물다.
GPU의 열을 히트파이프를 통해 빠르게 전달하고 해소 할 수 있으며, 전원부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넓은 면적의 쿨러와 접촉되어 있지 않은 구조지만, 자체적으로 히트 싱크를 가지고 있으며, 상단 쿨러의 일부분을 절단 시켜 그 틈으로 쿨링 팬에 의한 액티브 쿨링 효과가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엇보다 기가바이트는 1050Ti 같은 제품에도 GDDR5 메모리 쿨링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전 EVGA GTX 1080 카드 Burn 현상과 대조적으로, 기가바이트는 설계나 안정성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기가바이트 리뷰에 타사 제품을 언급하는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설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참고할만한 괜찮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Yutube 영상을 아래에 첨부한다.
물론 1080정도나 되는 제품이라 본 리뷰와는 상관이 없다면 없겠지만, 고성능 그래픽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간과 했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기준 이상의 로드를 주는 Furmark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에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러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안전하게 만드는 것 또한 제조사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여담이지만 현재 EVGA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사후 대처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이 이상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은것으로 알고 있다.
타 사의 1050Ti 제품을 접했을 때 보다는 좀 더 구성이 알차다는 느낌을 받는 기가바이트의 PCB 모습이다. 물론 그 면면을 잘 들여다봐야 알 수 있겠지만, 겉보기로 보이는 느낌은 좋다.
우선 얼핏 볼 때, 이 제품은 4 Phase 구성을 가지고 있다. 1 Phase 구성에 병렬로 풀어놓았던 애초에 4 Phase 설계 건 결국 부하를 분산 시키기 위한 병렬 구조로 되어 있는 건 동일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을 듯 하다.
사진상으로 파트 넘버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FET는 High side 1개에 Low side가 2개씩 적용되어 있는 형태로, 위의 드라이버 IC는 PCB 기판의 윗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PCB의 뒷면을 보면 드라이버 IC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또 3개의 드라이버 IC만 존재한다.
자, 다시 위로 돌아와 커패시터 배열을 보니, 인덕터 코일과 FET 조합에 비해 커패시터의 수가 맞지 않아 보인다, 굳이 따지면 3 Phase 라고 해야 납득할 수 있을 커패시터라고 봐야 하는데, 회로도 없이는 언제나 부정확 할 수 밖에 없고 뜬 구름 잡기 밖엔 할 수 없다는 사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실마리를 찾다보면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의 사진에서 PCB 뒷면에는 드라이버 IC 3개를 발견했고, PCB 앞면에서 나머지 1개의 드라이버 IC를 발견 할 수 있었는데, 다른 전압을 생성하거나 완전히 다른 전원부라도 비슷한 규격의 부품을 쓰는 경우도 있으니 속단 할 수 없지만, 확률상 이 제품은 4 Phase 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커패시터의 경우는 Phase 와 Phase 사이에서 공유하는 형태의 커패시터 구조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의도가 어떻든 기가바이트 지포스 1050Ti 제품 역시,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전원부 설계 가이드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며칠전 타사 제품을 통해 살펴본 1050Ti의 전원부는 uP9509 컨트롤러를 사용한 Open VReg Type 2+1 형태 라는 것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다.
기가바이트의 경우는 PWMVID Type 2+1 이 아닌, Type 4를 따르는데, 우선 아래의 내용을 보자.
위는 엔비디아 Open VReg Type에 관한 정의다. 상당수의 1050Ti 는 최대 3 Phase 구성이 가능한 Type 2+1 가이드를 따르지만, 기가바이트는 좀 더 비용이 들더라도 (실제로 얼마나 더 발생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부하 분산이 가능한 4 Phase 동기식 Buck 컨트롤러를 채택했다.
위의 이미지중 왼쪽은 NCP81174 라는 파트 넘버를 가진 On-Semi 사의 컨트롤러의 핀 아웃이며, 오른쪽은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레퍼런스 컨트롤러의 핀 아웃으로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러라 짐작 할 수 있다.
즉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50Ti 카드는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가이드에 따라 Type 4 방식으로 최대 4 Phase 구성의 전원부 설계가 이뤄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게 되며, 3 Phase 로 구성된 타사 제품들 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전원부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밖에 설명할 부분이라면, 출력 단자쪽 도금 처리가 준수하다는 것과, 6핀 외부 전원 입력을 받는 다는 점 등이 있겠다. 이제 성능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 성능 테스트 결과
비교군으로는 같은 기가바이트의 GTX 960 그리고 GTX 750Ti를 선정했다. 그 이유는 첫째 성능적으로는 960과 동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미 950 보다는 성능상 앞서 있음) 둘째 소비전력 측면에서도 750Ti 와 같은 포지션에 있었던 만큼 소비전력 대비 3D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D MARK 테스트는 우리들에게 아주 익숙한 벤치마크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3D 성능에 대한 변별력을 갖기 위해서 실제 근소한 성능 차이도 여기서는 어느정도 가시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위의 결과를 보면, GTX 960 카드가 1050Ti 보다는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re Strike와 FS Extreme도 그렇고, Time Spy까지 모두 960 쪽이 좋다고 3D MARK는 말하고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자체적으로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항상 똑 같은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 매번 똑 같은 상황, 조건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자체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은 변수를 통제해 비교적 그래픽 카드 성능을 현실적으로 가늠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om Clancy’s The Division 과 Batman : Arkham Knight는 자체 벤치마크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Full HD 해상도인 1920x1080 에서 각각 Very High와 High 옵션으로 설정 후 테스트 되었다. 특히 배트맨의 경우는 엔비디아의 Game Works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옵션에서 모든 GW 관련 옵션을 켜주고 테스트에 임했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3D MARK가 제시한 결과와는 다르게 960과 동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UDA 프로세서 수에서 꽤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960과 동급의 성능이란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엔 Quad HD인 2560x1400 해상도의 테스트 결과로,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자체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을 선정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Tomb Raider Reboot와 Hitman Absolution 이며, 각각 Very High 옵션과 Ultra 옵션을 설정했다. 위에서도 한 차례 언급했지만, 해상도는 1920보다 높은 2560x1440 해상도이며 어지간한 성능의 3D 카드가 아니라면, QHD 해상도에서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기는 어렵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1050TI와 960이 같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같은 4GB라서 고해상도로 올라간다고 메모리에 발목 잡혀 성능이 저하되거나 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엔 4K 영역이다. 사실 Ultra HD 해상도는 1050Ti는 물론 960도 힘들어하는 테스트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게이머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3840x2160 해상도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UHD 해상도 테스트에서는 Sniper Elite III와 Thief가 사용되었다. 마찬가지로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기능을 제공하며, 각각 High와 Very High 옵션을 적용하였다.
테스트 결과 오히려 더 극악한 환경에서는 1050Ti 카드가 좀 더 좋은 성능을 발휘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래는 Batman과 Thief를 이용한 1050Ti vs 960의 스플릿 영상이다. 왼쪽이 현재 리뷰 소개 중인 기가바이트의 UDV 시리즈 지포스 GTX 1050Ti 제품이며, 오른쪽은 G1 게이밍 GTX 960 이다.
앞서 동일 게임들이 그래프로 소개된 부분은 해상도가 FHD 또는 UHD지만, 이 영상은 QHD 해상도에서 테스트 되었다. FHD 해상도에서의 테스트와 별반 다르지 않게 두 제품간 3D 성능 차이는 거의 없으며 근소하게 1050Ti 쪽이 좀 더 빠른 듯 하지만, 사실 비슷한 수준이라 봐도 될 것 같다.
위는 기가바이트 GTX 1050Ti 카드로 벤치마크에 사용된 여러가지 게임들을 FHD 해상도에서 동작시킨 영상이다. 옵션은 각 벤치마크가 시작될 때 제목과 함께 표기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되겠다.
위는 5K 2880p 10bit h265 P60의 동영상 컨텐츠로, 위는 기가바이트 1050Ti 그래픽 카드를 통해 재생 중에 해당 파일에 대한 재생 정보를 스크린 샷으로 찍은 것이다.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1050Ti UDV는 최신 그래픽 카드답게 4K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HEVC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 이전 세대의 그래픽 카드는 철저하게 CPU에만 의존해서 해당 영상을 재생해야 하므로 상당한 CPU 사용률 및 시스템 전체의 높은 소비전력을 수반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이 처럼 최신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인 경우 CPU의 점유율이 거의 요구되지 않아 전체 소비전력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
향후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 품질 영상 컨텐츠의 수요가 늘게 될텐데, 그런 부분을 고려해도 1050Ti는 상당히 구매력이 큰 그래픽 카드가 아닐까 싶다. 4K 영상 재생 등에 따른 보다 자세한 소비 전력 내용은 좀 더 아래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아이들 상태에서 촬영한 데이터도 있지만, 사실 요즘 그래픽 카드는 3D 연산이 없을 때 철저히 클럭과 소비전력을 낮춰 아예 쿨링 팬이 돌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아이들 상태의 열 분포는 굳이 다루지 않는 방향으로 했다. (앞으로도 Idle은 다루지 않을 예정)
아무리 동영상이라지만 4K 영상을 재생하는 건 그래픽 카드에도 부담이 걸리기 마련이다. 단기간이라면 발열 상황이 어떻든 크게 상관 없겠지만, 영화를 감상한다고 생각해보면, 적어도 1시간에서 3시간 가량은 지속적으로 부하가 걸리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동일한 조건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위의 영상을 Loop 시켜 놓고 그래픽 카드에 충분한 부하가 걸렸다고 생각될때까지 잠시 다른 업무를 진행한 뒤에 열 분포 상황을 측정해봤다.
위에서 볼 수 있듯 최대 발열 부위는 약 53도, 그러나 전체적인 평균으로는 약 36도 정도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발열량을 보이고 있다. 3D 구동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쿨링 팬이 동작하긴 하지만, 역시 4K 영상 재생 수준과 그다지 차이 없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쿨링 솔루션의 능력 차이를 고려해보면, 확실히 1050 계열 제품들이 발열도 준수한 편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위는 960과 1050Ti 간의 소비전력을 비교한 것으로, 아이들 상태에서는 별 차이 없지만, 4K 영상 재생 시나 3D 게임을 구동중일때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대의 측면에서 750Ti와 비교한다면, 1050Ti와 비슷한 소비전력 수준을 보일 것으로 짐작되지만, 역시나 4K 영상 재생 시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고, 무엇보다 소비전력 대비 3D 성능이 크게 차이 나게 된다.
지금까지 나열된 성능 검증 과정을 종합해보면,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50Ti UDV 4GB 카드는 TDP 75W로 낮은 소비전력과 발열, 그리고 GTX 960 수준의 3D 성능과 최신 아키텍처의 지원으로 고품질 영상 컨텐츠 재생 등에서 더욱 쾌적한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마치며…
과거에는 그래픽 카드를 선택함에 있어 변별력을 갖는 요소가 단순히 3D 성능 하나만 차이를 보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에너지 효율 (소비전력) 그리고 최신 아키텍처의 반영 여부 (이를 테면,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4K 가속 지원과 같은) 그리고 기본기라 할 수 있는 3D 성능까지 모두 고르게 따지고 살펴봐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e스포츠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는 비교적 최적화가 잘 이뤄진 게임으로 그리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아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 찾는 게임 중 하나다. 과거 스타크래프트1, 그리고 요즘도 유행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등 큰 흥행을 거두었던 게임들의 공통점은 바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것은 대중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준 계기가 되었다.
위의 영상은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50Ti UDV 카드를 장착하여 1920x1080 Full-HD 해상도에서 최상 옵션을 설정하고 플레이한 영상을 녹화한 것으로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충분히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오버워치 정말 못하니까 내용은 보지 말고 왼쪽 상단에 평균 프레임을 봐주시라~)
차고 넘칠 만큼 뛰어난 3D 성능까지는 필요 없고, 960 정도의 준수한 성능에 보다 낮은 소비전력과 발열 특성을 갖는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1050Ti 라면, 경제적인 게이밍 PC의 중추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다수의 PC가 돌아가는 PC방 같은 곳이라면, 더더욱 매력을 발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으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50Ti UDV 4GB 제품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