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가바이트에서 출시한 익스트림 게이밍 시리즈 마우스인 XM300 제품에 대한 *리뷰가 나우퍼그 운영진 아웃페이즈에 의해 진행되었다. 리뷰를 통해 XM300 마우스에 대한 소개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XM300은 *게이밍 마우스이기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기능적인 부분을 다뤄보고자 이번 내용을 준비하게 되었다.
* 기가바이트 XM300 리뷰 – http://www.nowpug.com/review/349146
기가바이트의 XM300은 게이밍 마우스지만,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온 세상이 가성비를 원하는 상황이다 보니, 옴론 스위치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게이밍 마우스가 3만원대라는 가격을 형성 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허나 아주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면, 사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제품들의 기능이나 품질은 거기서 거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비록 가성비 제품이라 하더라도 지원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기대 이상의 편의와 만족감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특히나 긴박하게 게임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키 스트로크 한번을 더 줄여주고, 시선을 1초라도 더 모니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은 게임에서의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해줄지도 모른다.
*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마우스, 즉 게이머들을 위한, (또한 게임을 할 때 일반 마우스 제품보다) 더 기능적으로 좋아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제품이다. 오랜 기간을 사용해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준수한 내구성은 물론, 그립감, 클릭감, 슬라이드감 이외에도 게임에 좀 더 몰입 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들을 두루 갖춰야만 게이밍 마우스라 할 수 있다.
혹시라도 XM300 마우스에 대한 리뷰를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 글을 읽기 전에 우선 리뷰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장하며, 부디 이 가이드가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게이밍 마우스를 구하고자 했던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려 한다.
이미 나우퍼그에서 공식 리뷰가 진행된 바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리뷰를 보지 않고 곧장 본 게시물부터 접한 사용자들을 위해 간단하게나마 제원 및 외형을 소개한다.
제원을 보면 알겠지만, 가격대에 비해 좋은 센서와 스위치를 갖췄다. 거기에 모나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과 질감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다만 마우스의 크기가 큰 편이라, 본래 큰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손이 큰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위에서도 한번 언급 했듯이 나우퍼그의 공식 리뷰를 참조하길 바라며, 해당 링크는 다음과 같다.
* 나우퍼그 XM300 마우스 리뷰 URL - http://www.nowpug.com/review/349146
기가바이트는 Extreme Macro Engine라는 게이밍 기어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었으나, 이제는 익스트림 게이밍 시리즈로 브랜드 방향이 정해지면서, 모든 익스트림 게이밍 시리즈 하드웨어들을 종합 관리 할 수 있는 Xtreme Engine 툴로 통합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는 익스트림 게이밍 시리즈 제품들을 모두 케어 할 수 있는 종합 관리 도구인 Xtreme Engine 이다. LED 효과 설정부터 버튼 매핑, 매크로, DPI 및 폴링 레이트 설정,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모두 한번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ED 효과는 STATIC / BREATHING / CYCLING / OFF 이렇게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색상은 RGB 로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색상을 충족할 수 있다. 그 외에 밝기와 LED 깜빡임 또는 색 변화 속도를 바꿔줄 수 있다.
4가지 LED 모드는 차례대로 고정된 LED / 숨쉬기 LED / 모든 색상으로 순환 / LED 효과 Off 등이다. 모든 색상으로 순환과 LED 효과 Off 를 선택하면 RGB 색상 팔레트가 사라지는데, 이는 4가지 LED 효과에 맞춰서 그에 걸맞는 설정 옵션들이 활성/비활성 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RGB LED 효과를 영상으로 담아본 것으로, 기가바이트의 G 이자, 게이밍의 G를 형성화한 심볼 G의 LED 변화를 감상해보도록 하자.
다만 심볼 G 부분 이외에는 RGB LED 적용이 가능한 부분이 없다. 측면에 DPI 인디케이터 역시 LED로 반응하지만, 이는 무조건 화이트 LED로 고정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은 BUTTONS 항목에 대해 살펴보자.
버튼 설정은 오른쪽의 마우스 사진에서 설정을 바꾸고자 하는 버튼의 명칭을 선택해준 뒤 (위 사진에서는 파란색 박스 테두리가 둘러진 부분에 해당) 왼쪽의 키 동작 설정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만약 파란색 버튼에 기본 할당된 기능인 브라우저 뒤로 가기 버튼이 아닌, 매크로 버튼을 할당하고 싶다면, 우선 파란색 부분을 클릭해준 뒤에 왼쪽의 여러 기능키 중 MACRO의 라디오 버튼을 클릭해준 뒤, 원하는 매크로 프로파일을 선택해주면 된다.
이렇게 (1)설정을 변경해주고자 하는 버튼을 먼저 선택해준 뒤, (2)그 버튼에 어떤 기능을 할당할지 선택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3)APPLY 버튼을 클릭하면 모든 설정이 저장/완료 된다.
매크로는 상황에 따라 게임을 보다 쉽고, 집중도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정교하고 정확하게 매크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제어판내 여러 항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익스트림 엔진의 매크로 메뉴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간단한 매크로 등록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려 한다.
먼저, 왼쪽 상단의 빈칸들 중 상위에 매크로로 저장하고 싶은 이름을 써주고 + 부분을 클릭한다. 다음 그 오른쪽으로 Delay Time과 Execute More라 되어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Delay Time은 말그대로 특징 키, 또는 버튼의 입력 사이에 지연 시연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항목이다.
Auto detect는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지연 시간에 반영하는 방식이며, Fixed Time 은 ms 단위로 사용자가 직접 지연 시간을 기록해줄 수 있다. (100ms가 우리 시간으로 1초라는 것은 상식이니 알아두자) 마지막으로 No Delay는 지연시간이 없다는 의미다. Q 라는 키를 입력한 뒤에 지연시간없이 WER 순서로 키를 입력시키면, 거의 동시에 눌렀다 싶을 만큼 빠른 입력을 처리한다. (물론 눌린 순서에 의해서)
Execute More는 작성된 매크로를 얼만큼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항목이다. 1회만 실행시키는 One Time과 지속적으로 매크로를 발생시키는 Loop More, 그리고 매크로키를 누르고 있는 동안만 매크로가 동작하게 되는 Fire Mode가 있다.
작성된 매크로는 저장하기 및 불러오기가 가능한데,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끼리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다. IMPORT 아이콘은 매크로 파일을 불러오는 것이고, EXPORT 아이콘은 내가 설정한 매크로를 파일로 내보낼 때 사용된다.
하단에는 RECORD 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게 매크로 설정의 핵심이다. RECORD 버튼을 클릭하면 앞의 회색 동그라미에 불이 켜진다. 즉, 지금부터 눌리는 모든 건 매크로의 일부가 되는 셈인데, 마치 지금 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필요한 입력을 하고, 다시 RECORD 버튼을 누르면, 매크로 기록이 완료된다. (잘 모르겠다면, 아래의 영상을 살펴보고 따라하면 된다)
▲ 매크로 설정은 물론, 설정한 매크로를 마우스의 특정 버튼에 지정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RECORD 버튼 아래 KEYBOARD / MOUSE / LOCATION은, 매크로 입력에 허용되는 장치 또는 범위를 설정하는 것으로, 키보드에 불이 들어오면, 키 입력도 매크로 입력에 간주한다. 키보드의 스트로크 만으로 매크로를 짜겠다면, 다른 장치나 요소의 간섭이 없게끔 딱 키보드에만 체크해서 불이 들어온 상태로 RECORD를 시작하면 된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합으로 매크로를 짜려면, 당연히 2개 모두 불이 들어와야 하며, 마우스 클릭한 위치 정보까지 매크로에 넣고 싶다면, LOCATION까지 체크 해주고 진행하면 된다.
끝으로 우측의 Insert Action / Insert Delay Time / Delete One / Delete All 은 각각 액션 추가 삽입, 지연시간 추가 삽입, 액션 1개 삭제, 모든 액션 삭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매크로를 복잡하게 입력해 넣었는데, 중간에 빠진 게 하나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할 것이 아니라, Insert Action 명령을 통해서 빠진 부분만 추가하면 된다. 지연 시간 추가도 마찬가지 원리라 볼 수 있다. 액션을 지우는 것도 잘못된 거 1가지만 지울거면 Delete One 을 전부 삭제하고 다시 처음부터 매크로를 짜겠다면, Delete All을 추천한다. 이것으로 매크로 설정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
포인터 항목은 마우스의 감도를 조정하는 곳이다. 흔히 DPI 라고 말하는 마우스의 감도를 XM300 마우스는 사전에 설정된 값으로 4단계 구현이 가능한데, 800 DPI부터 6400 DPI까지 지원되므로 여러분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구간을 DPI 포인터에 위치 해두면 된다.
DPI LED 인디케이터의 1단계는 800 DPI로 설정하고, 4단계인 최대 DPI를 6400으로 설정한다면, 중간의 2/3단계는 여러분들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권장하는 값으로는 2단계에 1600 DPI , 3단계에 3200 DPI다.
또한 XM300은 마우스 포인터의 X/Y축을 각각 DPI 설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3단계 사진을 주목하자) 주황색 끈으로 서로 묶여 있는 그림이 되어 있는 경우는 X/Y축을 함께 같은 DPI로 설정할 수 있으며, 묶여 있지 않는 경우라면, X/Y 축을 각각 DPI 설정 해줄 수 있다.
마우스의 상단에 위치한 DPI Up/Down 스위치를 이용해 사전 설정된 DPI 값으로 신속히 이동 가능하며, 그때마다 측면의 LED 표시부의 눈금이 달라진다. 따라서 게이머는 측면의 인디케이터에 점등된 LED 눈금만으로도 현재 마우스가 몇 DPI로 설정된 상태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OTHER 항목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있다면, 손쉽게 그리고 자동으로 알아서 해주니 특별히 걱정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최신 펌웨어인 F22는 약간의 버그가 있는 것 같으니 업데이트를 주의하자.
게임 중 반복적으로 같은 패턴의 입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일일이 타이핑 하거나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만약 그 패턴이 시간의 정확성까지 요구한다면 더더욱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는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여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다.
아직도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수많은 챔피언 중에는 콤보로 스킬을 입력해줘야 하는 챔피언이 몇몇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챔피언 ‘아리’는 매혹이라는 스킬로 상대를 현혹시켜, 내 앞으로 걸어오게 만들고, 이때 다른 연속기를 걸어 순간적으로 큰 데미지를 상대에게 줄 수 있다. QWE 키를 순간적으로 조합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는 다른 엄한 키를 누르거나 DF 라인의 키를 눌러 점화/점멸 등의 소환사 스킬을 허무하게 소모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ㅠ.ㅠ)
여기에 사용 효과 기능을 가진 아이템까지 함께 조합하려면 정말 숙달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구사히기 힘들다. 다만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면,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쉽게 구사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래의 영상은 아리 챔피언으로 Ai가 컨트롤하는 챔피언을 상대하는 영상이다.
첫번째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합하여 매혹 – 현혹의 구슬 – 불여우로 이어지는 (EQW:아리의 대표적인 콤보) 연속기로 상대 팸피언의 체력을 줄이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아예 키보드에서 손을 내려놓고 오로지 XM300 마우스만으로 같은 3연속 스킬을 사용해 적 챔피언을 잡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매크로는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하되, 마우스에서 지원되는 버튼 한도 안에서 적용 가능하므로, 다수의 매크로를 사용하긴 힘들다. 하지만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챔피언의 주력 스킬 1~2가지 정도는 측면 그립부 엄지손가락에 걸리는 IE Forward 및 Backward 버튼 쪽에 할당하여 자유롭게 구사 할 수 있다.
매크로를 이용한 스킬 콤보 구현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손속이 느리거나 키 스트로크에서 자신이 없어 항상 키보드를 습관적으로 쳐다보는 게이머들에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위는 디아블로3 플레이 영상이다. 게임 중, 지속적으로 버프를 사용해줘야 하는 야만용사는 최소1~2개 정도의 함성류 (버프) 스킬은 대부분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위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처음엔 키보드로 하나씩 1,2,3번을 눌러 버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후 아예 키보드에서 손을 내려놓고 오로지 XM300 마우스로만 3종류의 버프를 재 활성화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들을 사냥하는 와중에도 버프 스킬은 제대로 들어가는걸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매크로가 있으면 게임에 좀 더 몰두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버프 계열의 스킬들은 유지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킬을 눌러줘야 생존률이 높아지는데,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보면 이런 타이밍을 놓칠 때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이때도 매크로의 지연시간을 이용하여 버프의 쿨타임을 정확히 계산한 뒤, 이를 Loop more로 운영한다면 훨씬 더 생존률도 높아지고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더욱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굳이 영상으로 자료는 만들지 않았지만, 리니지2 게이머들은 사냥 중에 정탄을 주기적으로 많이 소모하게 된다 하더라. 이런 부분들을 매크로로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듣기도 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많은 스킬이 등장하는 게임은 매크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초창기에는 게임 내부에서 아예 매크로를 지원해줬을 정도)
이 글은 기가바이트 XM300 마우스 리뷰가 아니다. 그 마우스를 어떻게 하면 좀 더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게임에 이용할 수 있을까?를 알리기 위한 컨텐츠다.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들이 LED 효과나 버튼 매핑, 매크로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귀찮다며 Skip 하고, 그냥 마우스처럼 쓰는 사용자나 심지어 게이머도 여럿 봤다. 물론 그 자체로 잘못되거나 나쁜 건 아니다. 그립감/디자인/내구성 등 일반 마우스에 비해 뭔가 더 끌리는 요소가 있으니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이왕이면 그 제품이 지원하는 기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더욱 알차게 써먹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은가?
게다가 매크로의 가능성은 그 폭이 매우 넓다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의해 반 자동화 프로그램까지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여러분들이 즐기는 게임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이 제품은 3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원래 기가바이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용자라면? 그리고 매크로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면?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마우스를 손에 쥐어 보고 싶다면? 서두르는게 좋겠다.
* 제품에 대한 상품정보 보러가기 - http://prod.danawa.com/info/?pcode=4377052&keyword=xm300#bookmark_product_information